한-볼리비아 수교 60주년 기념 미래 협력 포럼 (라파스=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열린 수교 60주년 기념 미래 협력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토니오 무이사카 디아스 볼리비아 공공투자 및 대외금융 차관,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 이사, 마이라 몬테로 카스티요 볼리비아 외교부 양자관계국장(외교차관 대행), 장명수 특사, 페르난도 라울 페레스 카르데나스 볼리비아 외교부 영사차관, 프레디 구스타보 벨라스케스 볼리비아 에너지부 차관, 이장 주볼리비아 대사, 파블로 오시오 주한 볼리비아 대사 대리. 2025.4.12 [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국과 볼리비아가 외교관계 수립 60주년을 맞아 실질 협력 기반을 다지고 연대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주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한-볼리비아 수교 60주년 기념 미래 협력 포럼을 열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전날 저녁 개최된 행사에는 장명수 외교부 장관 특사, 이장 주볼리비아 대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 상임이사 등이 자리했다.볼리비아에선 페르난도 라울 페레스 카르데나스 외교부 영사차관, 프레디 구스타보 벨라스케스 에너지부 차관, 마이라 몬테로 카스티요 외교부 양자관계국장(외교차관 대행), 파블로 오시오 주한 볼리비아 대사대리 등이 함께 했다.참석자들은 한국·볼리비아 관계 강화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동 비전, 한국의 대(對)볼리비아 개발 협력, 에너지 및 광물 자원 생산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볼리비아 측에서는 무상원조, 무역·투자 진흥, 금융 등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수출입은행 등에서 제시한 한국의 경험과 성공 사례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했다고 주볼리비아 대사관은 전했다.이장 주볼리비아 대사는 "양국 간 신뢰와 우호를 바탕으로 연대 의지를 확인하고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이 경찰 단속에 걸려 형제복지원으로 끌려온 아이들 모습. 형제복지원사건진상규명을위한대책위원회 제공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그 아홉 글자가 이상명(52)씨를 울렸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이씨는 대법원으로부터 국가 배상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지난 4년간 국가를 상대로 싸워온 소송 과정이 이씨 머리를 스쳤다. 15년간 형제복지원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어온 장면들도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더 길게는, 40년 전 형제복지원에 끌려가던 그 날과 그 이후의 지옥같은 삶이 떠올랐다. 그런 이씨의 삶을 배상할 수 있는 수준의 위자료는 아니지만, 이마저도 인정받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연재 구독하기)대법원 민사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이씨를 포함한 형제복지원 피해자 1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이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국가 배상 사건 중 첫 대법원 확정 판결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월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피해자들의 수용 기간 1년당 약 8000만원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는 대법원까지 이어져 그대로 확정됐다.소송이 진행되는 내내, 이씨는 1985년 7월3일 그 날을 떠올려야만 했다. 12살에 끌려간 형제복지원에서 이씨는 2년을 강제수용됐다. 원산폭격, 고춧가루, 한강철교, ‘줄빠따’ 등 가혹행위 역시 하나하나 다 기억한다. 곡괭이자루와 쇠파이프로 구타를 당한 다리는 이씨가 50대가 된 지금가지도 그를 괴롭힌다. 학업도 그때 중단됐다.“거의 국민학교 학생들이 들어갔는데, 학벌이 다 거기서 멈췄어요. 그 이후에 배운 게 뭐가 있겠어요. 그렇게 살다 보니 회사 취직도 어렵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가 어려워진 거죠”형제복지원 피해자의 삶은 비슷했다. 처음에는 형제복지원 피해를 주변에 이야기하는 것도 어려웠다. “부랑인이 아니었는데, 부랑인 소리를 들을까봐” 말도 못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