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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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23 06:56본문
22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모습 ⓒ News1 김지완 기자 내가 만난 교황은 할아버지 같은 분이었다 (바티칸=뉴스1) 김지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하루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계는 더 삼엄해진 모습이었다. 성 베드로 광장 주변에는 철제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수십 명의 무장 경찰과 군인들이 인파를 통제하고 있었다. 광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 20분 정도 주변 거리를 우회해야 했다.성 베드로 광장의 인파는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어 평범한 관광지 분위기로, 교황의 선종으로 인해 침울하거나 어두운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던 활짝 웃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과 화분, 꽃이 놓여 있는 책상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췄고, 한 여성은 잠시 기도를 올렸다.광장 한 편에는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진을 쳤고, 한 무리의 청년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국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한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 22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인근에 놓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기 위한 작은 테이블 ⓒ News1 김지완 기자 이곳에서 만난 케냐 출신의 신부인 카시어 둔노 신부(35)는 2년 전부터 바티칸에서 신학을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월 기관지염으로 입원하기 몇 달 전 교황을 만났다. 이때 그가 "약 8년간 신학을 공부했다"고 하자 교황은 "42년은 더 해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또 교황이 "아버지,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마찬가지로 케냐 출신인 존 키보시요 신부(37)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들었을 때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선종하기) 전날 교황의 모습을 보니 괜찮아 보였다"며 "아프지만 회복 중인 것으로 보였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실제로 교황은 지난 2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 말미에 예상과 달리 모습을 드러내고 "부활절 축복을 드린다"며 반유대주의와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그는 이탈리아를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비공개로 만났다.둔노 신부는 교황의 선종으로 인해 미얀마 내 온라인 사기조직에 의해 납치됐다가 구출된 노동자들이 21일 미얀마 국경 인근 미야와디에 위치한 구호 센터에 모여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동남아시아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던 온라인 사기 조직이 전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국제기구 경고가 나왔다. 22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서 기승을 부리던 온라인 사기 조직이 남미, 아프리카, 중동, 유럽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UNODC는 잠비아, 앙골라,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와 피지, 팔라우, 통가, 바누아투 등 태평양 섬나라를 언급했다. UNODC 동남아·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베네딕트 호프만은 “아시아 범죄 조직의 영역 확장은 새로운 사업 장소를 찾는 동시에 동남아에서 혼란이 지속될 위험에 대비한 조치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UNODC는 2023년 동아시아·동남아 국가에서 온라인 사기로 370억 달러(약 52조80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피해가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범죄 조직들이 새로운 거점과 피해자를 찾는 동시에 불법 자금세탁을 위해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남미 마약 카르텔, 이탈리아 마피아, 아일랜드 마피아 등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규제되지 않고 익명으로 이뤄지는 불법 가상화폐 채굴이 범죄조직의 강력한 자금세탁 도구가 됐다고 UNODC는 덧붙였다. 특히 주로 중국계 범죄조직이 쿠데타로 혼란에 빠져 사실상 무법지대가 된 미얀마 국경 지대 등에 작업장을 차리고 온라인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취업 사기나 인신매매 등으로 모은 인력을 감금하고 강제로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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