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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매일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와 나도 헷갈리는 내 취향, 뭘 골라야 할지 고민인 당신에게 권해드리는 '취향저격'.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의대 준비반이 생길 정도로 요즈음 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의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현실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메디컬 드라마도 꾸준히 제작되고 늘 인기 순위를 차지한다. 드라마에서 의사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비슷하다. 흰색 가운을 휘날리며 청진기를 걸친 채 병원 복도를 활기차게 걸어가는 모습, 긴장감 도는 수술방에서 돋보이는 날카로운 눈빛과 흐트러짐 없는 손놀림은 의사에 대한 꿈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환상을 심어준다. 피곤함에 지쳐 병원 한구석에서 웅크린 채 졸고 있거나, 호출을 받고 식사를 제대로 끝내지도 못한 채 허겁지겁 달려 나가는 모습까지도 치열한 삶을 사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비친다. 엇비슷한 서사가 반복되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을 것 같은데도 메디컬 드라마는 계속해서 꾸준하게 제작되고 있으며, 지루함과 식상함보다는 병원 안에서 또 다른 영역을 탐구하는 느낌을 준다. 다양한 진료과목이 있고 그에 따라 다른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또한 메디컬 드라마의 장점이다. 메디컬 드라마들은 어떤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을까. 최근에 방영된 메디컬 드라마 두 편은 기존 드라마와 또 다른 차별점을 두고 있다. tvN에서 제작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3까지 나왔을 만큼 인기를 모았다. 과거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방영 중이다. 이번 시리즈는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설정부터 차별점의 시작이다. 산부인과는 산모와 아기, 둘의 생명이 걸려 있기 때문에 의사로서 부담이 더 크다. 그리고 둘 중 한 생명만을 살려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리면 갈등과 아픔, 감동이 교차할 수밖에 없다. 제목에서 시사하듯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험난한 수련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실수와 질책, 반성과 자신에 대한 회의가 서사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동료 일본 예식 업체 '렉'은 최근 7만엔대에 식을 올릴 수 있는 대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진은 최근 후쿠오카 점포에서 열린 결혼식 장면. 부부가 하객들 앞에서 혼인 서약을 읽고 있다./렉 일본 서북부 니가타현에 사는 한 커플은 지난해 10월 지역의 한 민간 예식장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66㎡ 크기의 아담한 예식장에 신랑·신부 부모와 형제 등 양가 친인척들이 모였다. 화동(花童)은 어린 조카들이 맡았고, 하객 답례품은 신부가 일일이 쓴 편지로 대신했다. 이날 예식장이 청구한 비용은 7만7000엔(약 74만원). 지난해 기준 일본 평균 예식 비용(약 343만9000엔·3300만원)의 2% 정도에 불과했다.일본에서는 최근 예식 비용이 부담돼 결혼을 주저하는 커플들에게 상대적으로 싼값에 예식장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작을 경우 20여 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예식장으로, 우리 돈으로 100만원 안팎이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오는 6월 7일 오픈을 앞둔 미야자키현의 한 예식장은 부가세 포함 3만8500엔(약 37만원)에 식을 올릴 수 있는 선(先)예약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업체들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서비스 중 별도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한 드레스·메이크업을 제공한다. 식장 내 기념 촬영은 기본 예식 구성에 포함되고, 스튜디오 촬영을 원하면 사진 200장 기준 7만엔(약 67만원) 정도의 추가 요금이 붙는 식이다. 하객 식사는 제공하지 않지만 희망하면 인근 식당에서 출장 요리를 부를 수 있다.이런 확산의 배경엔 장기 저출산으로 인한 청년 수 감소에 더해 코로나를 기점으로 전국 예식장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연간 혼인 건수는 2000년대 초반 약 120만건에서 2023년 48만건으로 3분의 1가량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약 50만건으로 소폭 올랐으나 주 결혼 층인 20대 인구가 10년 넘게 감소하고 있어 예식 업체들의 경영난은 심화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까지 겹쳐 결혼식에 큰돈을 쓰기 부담스러워하는 커플이 늘자, 예식 업체들이 너도나도 ‘저가 경쟁’에 뛰어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