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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지아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5-02-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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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공교롭게도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오후 7시께 '내란 혐의'로 구속(2024년 12월 14일)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 이곳을 방문했다. 두 청장은 계엄지시 사항을 기록해 놓은 A4 1장 분량의 문서를 이곳에서 전달받았다. 국민 혈세가 은밀하게 들어가는 안가가 또다시 '논쟁적 공간'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안가를 철거한다고 밝혔던 1993년. 몇몇 시민은 신문의 기고란에 "안가를 공공도서관처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언론들도 당시 "안가를 통한 비밀스러운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남아 있는 안가를 모두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로부터 30년이 훌쩍 흐른 지금. 안가는 다시 한국 정치의 '불편한 공간'으로 떠올랐다. 대통령만 쓰는 안가엔 세금이 들어갔지만 국민은 그 실체를 모른다. 그렇다고 안가를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1월 20일 경찰은 삼청동 안가를 압수수색하려 했지만 대통령 경호처의 저지로 실패했다. 재산분할소송혈세로 운영하지만 누군가의 공간으로 전락한 안가를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대통령이 안가와 같은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국민 몰래 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안가, 이젠 없앨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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